전국연합학력평가의 출제경향 분석과 학습대책

발행일 2020-05-31 14:20: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늦게 치뤄졌다. 지난 21일 치뤄진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험생에게는 현재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적용된다. 이번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출제경향 분석과 학습대책을 알아본다.

◆출제 경향 분석

국어 영역

2020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출제 경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에서 두 영역을 융합한 세트형 문항을 포함해 10문항이 출제됐다. 문법은 제시문 형태의 유형을 포함해 5문항, 독서 3지문, 문학 4지문으로 출제됐다. 문학은 고전문학에서 가사와 수필의 갈래 복합 제시문을 포함해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소설 등 4지문이 출제됐고, 독서 영역에서는 융복합 제시문을 제외하고 과학, 사회, 인문 영역의 3지문이 출제됐다. 전반적으로는 평이한 난이도의 시험이었으며 체감 난이도는 3월 전국연합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

또 ​화법, 작문, 문법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지만 문법 영역에서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관한 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영역은 3지문을 각각 5문항으로 구성해 기존 수능의 초고난도 문항없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융복합 제시문을 출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문의 길이도 적당하고 정보량도 많지 않아 문제 풀이에 대한 부담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영역은 전체적으로 낯선 제시문으로 구성해 출제됐지만 평이한 수준의 문항으로 출제돼 전반적으로 평이한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역

대체로 평범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3월 전국연합 모의고사와 난이도를 비교했을 때 ‘가’형은 시험 범위가 줄어들어 대비하기에 유리했지만 단원별 출제문항의 난이도가 다소 높아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형의 경우는 3월 전국연합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영어 영역

전반적인 난이도는 3월 시험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하게 글을 해석해 낼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정답을 빨리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하지만 해석을 다하고서도 정답을 고를 때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문제들도 보인다.

◆학습 대책

국어 영역

2021학년도 수능도 예년의 수능과 같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법영역과 독서 영역, 문학 영역은 물론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지문을 구성하고 문제를 개발해 출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장르별 단독제시문이나 시대 또는 장르 복합 유형은 물론 다양한 제제를 활용한 융복합 고난도 제시문과 신유형 문제에도 대응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르별 기본개념과 핵심 출제 요소, 독해 및 감상 방법을 숙지하고 이에 근거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어떤 내용 구성이든, 어떤 새로운 유형의 문제든, 아는 작품이든 모르는 작품이든 간에 빠르고 정확한 독해와 문제 풀이로 자신있게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만점 또는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문법 문제와 어휘 문제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 전까지 고전문법과 현대문법을 완벽하게 학습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은 짧은 기간 집중해서 노력하면 가장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다. 현대문법의 기초부터 개념을 익히고 기출문제와 EBS연계교재 학습을 통해 실력을 다지면서 고전문법 중에서 중세국어와 근대국어 분야를 탄탄하게 학습해야 한다. 특히 문법 개념이나 이론을 활용한 세트형 문법 문항에서 정확하고 꼼꼼하게 분석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의 출제가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기출문제에서 나오는 개념어나 주요 어휘 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중에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마다 메모나 표시를 해 두고 사전 찾기와 용례확인, 숙지와 반복, 문맥에서 어휘의 의미를 추리하고 파악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휘 능력은 물론 독해력과 문제 풀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수학 영역

​3월 전국 연합 학력평가를 시작으로 학력평가 및 모의평가 일정이 변경됐지만 일반적으로 고3 학생들은 4월, 6월, 7월, 9월, 10월 전국 연합 학력평가 또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앞으로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매번 시험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나간 개념에 대해서는 복습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형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출제되었던 문제를 중심으로 개념부터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EBS 교재에서 수능의 70% 정도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EBS 교재의 문항은 반드시 유형별로 정확하게 정리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EBS 연계 교재에서 연계출제 되어도 똑같이 출제 되는 것이 아니므로 교재에 출제된 유형과 연관된 개념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

​2021학년도 수능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된 첫 시험이다. ‘가’형과 ‘나’형의 출제범위에서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출제양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학년도 이전까지 출제되었던 모의평가와 수능은 21번, 29번, 30번 문제의 난이도가 매우 높고, 3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다소 쉬운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수능의 경우 21번, 29번, 30번 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쉬워진 반면에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져 21번, 29번, 30번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 확보가 어려워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시험이었다. 따라서 이들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을 빠르게 푸는 실전 연습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영역

글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휘와 문장의 구조를 유념하면서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영어를 소홀히 한 경우에는 바로 이 기본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어휘와 구문 파악하는 공부를 항시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2021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어휘와 구문 실력을 바탕으로 글의 흐름과 주제, 요지 등을 파악하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만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수능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들을 통한 문제 풀이를 반복해야 한다.

여러 권의 수능 대비 교재를 볼 수 없다면, EBS 방송교재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직접 연계 방식으로 6~7 문제가 실제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부족한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한다면 EBS 방송교재를 2~3번 정도 정독하는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전국연합 시험에서 모든 문제를 풀고 점검하고 정답을 체크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연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수험생들은 느꼈을 것이다. 평소에는 EBS 방송교재나 다른 교재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1주에 한 번 정도는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기출 문제나 사설 모의고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전 연습은 비단 영어 영역 뿐만 아니라 전 영역에서 중요하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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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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