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까지 ‘그 경계에 서서’, ‘오승산수’ 등 전시

▲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전시된 서양화가 허남문 작품 ‘그 경계에 서서’
▲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전시된 서양화가 허남문 작품 ‘그 경계에 서서’
서양화가 허남문과 조각가 한오승 초대전이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허남문 작가의 설치작품 ‘그 경계에 서서’를 비롯해 ‘어머니의 방’, ‘융합’과 한오승 작가의 ‘오승산수’가 전시된다.

허 작가는 비무장지대의 군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평화를 메시지로 담은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비무장지대를 보면서 그 안에서 평화와 전쟁의 아픔이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는 작가는 당시 기억을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초대전에 선보인 ‘경계에 서서’는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교감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평면회화와 가변 설치작품 두 가지 형태로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내 가벽으로 만든 작은 전시공간에 자연에서 채취한 낙엽과 닥, 삼배 등으로 만든 모형을 설치한다.

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20여 년 동안 한지 작업에 매진해온 작가에게 닥은 생활의 일부라고 할 만큼 친숙한 소재”라며 “작가는 닥나무로 만든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지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 한오승 작 '오승산수'
▲ 한오승 작 '오승산수'
한편 이번 초대전에 조각작품 ‘오승산수’를 선보인 한오승 작가는 어릴 적 뛰놀던 자연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작가에게서 자연은 집이자 놀이터였다. 결국 ‘오승산수’는 자연을 현대적인 재료로 재해석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그는 작업노트에 “어릴 적 살던 곳 무의식속에 스며든 아득한 산수들의 스틸 컷을 감칠 맛나게 장만하고자 오늘도 떼를 쓰며 한국의 산수절경을 마음대로 물 흐르듯 조각 한다”고 적었다.

2008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작가는 이후 단체전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는 등 한국전통의 조형성을 표현하는데 몰입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오승산수’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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