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대책 시행을 앞두고 이달 전국의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71개 단지, 6만6천364가구(일반분양 4만4천99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가구 수 4만1천76가구, 일반분양 물량 2만7천698가구 증가한 수치다. 올해 물량이 작년 동기의 각각 2.62배, 2.60배로 뛰었다.



직방은 "코로나19로 연초 계획됐던 분양 일정이 연기되고, 건설사들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을 서두르면서 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8월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행위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하겠다고 지난달 11일 발표했다.



내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수도권·지방 광역시 전매제한 강화 등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8월 이전으로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전국 공급 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경기도(1만8천416가구)가, 지방에서는 대구광역시(6천279가구)가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있다. 서울에서는 9개 단지 1만2천31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 분양 현황은 대구시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평리3동주택 재건축)을 비롯,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대연4주택 재개발),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 더샵 데시앙2차',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등이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용두6구역 재개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팔달10구역 재개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서광교 파크 스위첸'(수원111-5구역 재건축), 경기 광주시 초월읍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 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주안3구역 재개발),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3차',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천 부평 우미린'(부평아파트 재건축) 등이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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