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합당 여성의원들, 이용수 할머니 2차 가해 중단하라

미래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여성 국회의원 전원이 2일 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합당 소속 여성 의원 18명(지역구 8명·비례대표 10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상대로 용기를 내 문제제기를 했는데 할머니에게 돌아온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인신공격성, 혐오성 표현들”이라며 “온·오프라인으로 퍼지는 이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재·임이자·양금희·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의원’이라는 호칭 대신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라고 지칭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 윤 전 이사장 개인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게 핵심”이라며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운동 성과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측 일부 진영은 이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하지 않고 있다”며 “근거없는 비방과 공격으로 이번 의혹을 감추거나 덮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은 불행한 역사의 산 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고 이 땅의 어머니들과 딸들에 대한 모독이며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피해자 이 할머니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인신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기자회견 전 성명서를 내고 “이 할머니의 외침은 여성과 인류 보편의 문제인 만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21대 여성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이 문제를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윤미향 부정회계 의혹 TF를 구성하고 의혹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달 7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과 정의연의 후원금과 사용 의혹 등을 문제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선 일부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치매’ ‘노망 ’‘대구 할매’ 등 이 할머니를 비하하는 표현들이 등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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