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감천터널 내 의식 잃은 운전자 A씨 구조||시민 영웅 3명... 끝까지 사고현장 지

▲ 지난달 19일 야간 출근 길인 김천순환로 감천터널에서 비틀거리며 주행 중이던 차량을 시민 3명과 함께 안전하게 대피 시킨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이윤진 소방교.
▲ 지난달 19일 야간 출근 길인 김천순환로 감천터널에서 비틀거리며 주행 중이던 차량을 시민 3명과 함께 안전하게 대피 시킨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이윤진 소방교.


의식을 잃고 운전 중이던 30대 여성을 출근 중이던 소방관이 시민들과 함께 구조해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19일 오후 5시께 김천에서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 중이던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이윤진 소방교는 김천순환로 감천터널(김천시 감천면 금송리)을 지나던 중, 경련이 일어나 의식을 잃고 터널 내 벽을 부딪치고 1차선과 2차선을 넘나들며 서행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이 소방교는 사고차량 내 운전자가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본인 차량을 정차한 후 시민 3명과 함께 사고차량을 온몸으로 막아 정차시켰다.



이 소방교와 시민들은 의식을 잃은 운전자 A씨 차량 문을 열어 확인한 뒤, 2차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 지난달 19일 김천순환로 감천터널 내에서 비틀거리며 주행 중인 차량을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이윤진 소방교가 정지시키는 모습.
▲ 지난달 19일 김천순환로 감천터널 내에서 비틀거리며 주행 중인 차량을 김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이윤진 소방교가 정지시키는 모습.


이들은 구급차량과 경찰차량이 도착하기까지 환자 상태를 살피고,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정리를 하는 등 끝까지 현장을 지켰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A씨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병원 이송을 정중히 거절하고, 가족과 함께 자택으로 귀가했다. 사고차량은 경찰에 인계됐다.



김천소방서 이윤진 소방교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니 저절로 몸이 움직여졌다”며 “시민들이 함께 자신의 일처럼 도와줘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