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성 금성면 대리리 44호분에서 의성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무덤 형식인 ‘유사 돌무지 덧널무덤’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고분을 확인했다.
유사 돌무지 덧널무덤은 망자를 모시는 나무곽 주변을 하천에서 채취한 자갈이 아닌 큰 돌을 깨서 만든 자갈로 채우는 의성지역의 독특한 무덤 형식이다.
이번에 확인된 고분은 금성면의 모지산 서쪽 능선과 그 비탈면에 분포한 의성 금성면 고분군(사적 제555호)에서 2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고분은 지름 약 15m 중소형분으로, 으뜸덧널(주곽, 주인공의 주검을 넣은 곽)의 크기는 길이 3.6m, 너비 1.5m로 추정된다.
으뜸덧널의 북동쪽에서 확인된 껴묻거리칸에서는 굽다리 접시와 뚜껑, 그릇받침, 귀달린 항아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의성지역 양식 토기류가 50점 이상 확인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사적 제555호로 지정된 의성 금성면 고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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