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 공포는 빠르게 전염되고, 사람들은 쉽게 잊는다

DGB대구은행3공단영업부 김은현 PB실장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21세기 출현했던 다른 바이러스와는 달리 춘절 연휴 보균자 민족의 대이동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국내도 신천지 게이트 발생으로 초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K방역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 또한 대 패닉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급락장을 보였다. 시간을 돌이켜 3월 증시관련 신문 머릿기사를 살펴보면 ‘한 달 새 2천조 원 증발한 세계 증시, 퍼펙트 스톰 가능성’, ‘세계 증시 추가 하락 경고, 루비니 40% 내릴 수도’, ‘WHO 팬데믹 선언에 글로벌 증시 약세장 진입, 11년 강세장의 끝’, ‘코스피 1100pt까지 떨어질 가능성 존재’ 당시의 뜨거운 시장 반응이었다.

1920년 이후 100년 동안 다우지수가 30% 이상 급락한 사례는 1929년 대공황, 1937년 경기침체, 1973년 오일쇼크, 2000년 IT버블, 2008년 서브프라임, 2020년 코로나19쇼크로 모두 6번이다. 이번 쇼크는 2차 세계대전, 블랙먼데이보다 더 큰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쇼크로 기록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죽을 것 같은 공포에도 시장은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고 평균 6개월에서 2년의 기간을 두고 전 고점을 회복했다. 회복하는 것을 당연히 아는데 왜 우린 힘든걸까? 죽을 것 같은 공포의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투자이기도 하겠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우리들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생각과 ‘조급함’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나 피델리티 등 미국 대형 기관들도 시장 예측을 못 하는데 하물며 개인이 오죽하랴. 본인이 ‘피터린치’, ‘워런버핏’과 같은 투자의 귀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첫째 시장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시장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점 명심). 둘째, 영혼까지 끌어 모은 2배 레버리지 펀드 등으로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는 우량자산에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자(우량자산: 인덱스 추종 자산, 개별 우량주). 셋째, 올인성 투자가 아닌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분할매수’하자.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은 투자라고 하기보다는 투기거래라고 보는 편이 맞지않을까.

투자라고 하면 가치가 높은 물건이 저평가 됐을 때 사고, 그것이 제 값을 받게 됐을 때 파는 것이다.

부동산은 교통, 학군, 편의시설이 많아 수요가 풍부한 곳이 가치가 있다. 주식에서는 기업이 자산이 많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예측이 가능한 경우이고, 이런 기업의 가격이 저평가 됐을 때 투자가치가 있는 것이 된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며, 경제 위기가 지속될 수도,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위기 또한 시간이 흐르면 극복될 것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정 자금을 배당성향이 높은 우량주(이익이 꾸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를 지금처럼 저평가 시기에 꾸준히 분할 매수하되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배당률이 올라갈 때(즉, 주가가 조금씩 하락할 때) 여유자산의 80%(20%는 예측 못한 폭락기를 위해 유동성 유지)를 꾸준히 매수하다가 적정가치에 매도해 다시 저평가 주식을 찾는 방법으로 분산투자, 분할매수, 분할매도의 방법으로 복리의 효과(배당률)까지 보며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패닉장에서도 멘탈의 흔들림 없이 저평가의 혜택을 누렸다. 개별 우량주를 찾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간접투자방식인 인덱스펀드를 분할매수하기를 추천한다. 상황별로 직관적으로 가격이 싸다고 판단될 때 총투자 자금의 20% 투자 후 월별 1회 분할 매수(분할 매수 기간 최소 1년 이상 추천), 가격 수준이 불분명할 때는 총투자 자금의 10% 투자 후 월별 1회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단순히 ‘증시가 크게 빠졌다가 조금 반등했네?’가 아닌 인간의 심리적 구조와 시장의 반응에 대해 생각해볼 이벤트로 생각된다.

공포심이 전염병처럼 퍼짐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유례없는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공포는 쉽게 전염되고, 사람들은 ‘위기는 극복된다’는 사실을 쉽게 잊는다.

지금도 위기의 정점에 서있다. 한번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투자는 멈추지 말아야 하며 조심스럽지만 원칙을 지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종목이나 인덱스펀드를 분할 매수한다면 언젠가 이 사태를 되짚으며 투자의 교훈으로 삼을 날이 올 것이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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