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7월1일 개장…8월16일까지 47일 간 ||파라솔 간격 2m유지 공공시설물

▲ 포항지역 해수욕장이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사진은 지난해 조기 개장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모습.
▲ 포항지역 해수욕장이 7월1일 일제히 개장한다. 사진은 지난해 조기 개장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시원한 여름을 즐기는 모습.
포항지역 지정해수욕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개장을 포기하고 다음달 초 일제히 문을 연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대를 비롯해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지역 내 6개 지정해수욕장이 오는 7월1일 개장해 8월16일까지 47일간 운영된다.

예년의 경우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영일대해수욕장 6월 초,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6월 중·하순에 차례로 조기 개장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조기 개장 없이 다음달 초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해수욕장 개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기타시설 사용요금은 지역경제 분위기 등을 감안해 전년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포항시는 지난해 여름 장기간 폭염에 따라 해수욕장 야간 방문객이 급증했고, 올여름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도내 최초로 영일대해수욕장을 야간 개장한다.

이에 따라 피서객들이 집중되는 다음달 25일부터 8월7일까지 14일간 영일대해수욕장 운영 시간이 오후 9시까지 2시간 연장된다.

시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실내 활동 및 해외여행 제약으로 인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대응반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백사장 파라솔의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고, 공중화장실과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을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또 기존 해수욕장 근무 인원 외에도 1일 10여 명을 추가 편성해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 관광객 개인위생 수칙 안내, 환자 발생 시 신속조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해수욕장 주요 진입로에 방문자를 신속하게 추적·관리하는 등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년간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6월초 조기 개장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이 다르다”며 “피서객 편의와 함께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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