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SNS를 통해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은 항일 독립운동 최초의 전승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영웅이지만,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비참한 말년을 보냈으며 2009년에 이르러서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를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준 전투라고 평가했다.

그는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끄는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봉오동 전투의 승리로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승리’라는 점에서 봉오동 전투의 승리가 더욱 값졌고 오늘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극복에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봤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해 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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