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9~10일 지역 의견수렴차 방문시 강력건의||대구시 “군위 우보 신청에 국방부 결단

▲ 대구공항 전경
▲ 대구공항 전경
입지 선정 갈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했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에 대해 국방부가 9~10일 지역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달 1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 지자체와 협의하기 위해 국방부 박재민 차관 등이 9일 경북도, 10일 대구시를 찾는다.

대구시는 이날 국방부 측에 빠른 시일 내에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현재 군위군이 우보면 단독 후보지를 신청한 만큼 국방부가 이에 대한 결론을 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군위군의 후보지 신청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7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군위와 의성을 제외한 21개 시장·군수협의회가 국방부의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조속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경북도 21개 시장·군수협의회의 이같은 행보가 내심 못마땅해 보인다.

이날 열린 협의회 때문에 군위군이 “우보면이 아니면 안된다”는 공식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효과를 주게 되면 갈등만 심화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군위군이 우보면에 대해 배수진을 치게 됨으로써 의성군과의 협상만 어렵게 된다는 것.

대구시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새로 개원한 제21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힘을 빌어도 진전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의 입김이 군위와 의성의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측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방부에서 입지선정 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군위군의 신청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만 다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국방부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10일 국방부 측에 위원회의 빠른 개최를 거듭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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