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조사대상, 9명이 41대 슈퍼카 굴려

▲ 국세청 임광현 조사국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기자실에서 법인 명의 고가 '슈퍼카'를 사적으로 이용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대재산가 24명 세무조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세청 임광현 조사국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기자실에서 법인 명의 고가 '슈퍼카'를 사적으로 이용하면서 세금을 탈루한 대재산가 24명 세무조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세청은 고가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사주 가족을 직원으로 등록해 고액 급여를 지급하며 세금을 탈루한 기업인 등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자산은 1천426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은 주식이 평균 1천344억 원이고,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각각 52억 원과 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자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 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국세청은 전업주부 배우자, 유학 중인 자녀, 고령 부모 등 근무하지 않은 사주 일가를 직원으로 꾸며 고액 급여를 지급한 15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가족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허위 급여는 1인당 평균 21억 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 24명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에 의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사주와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전반,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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