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불안 증세 심각하다면 정신의학과 상담 받아야”

▲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걸렸을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환절기를 맞아 감기 증세를 보이거나,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기기 사용으로 단순 냉방병 증상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콧물, 코막힘, 설사, 재채기 등 감기나 냉방병의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대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차 병원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동네의원 나들이 조차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다.



박언휘내과의원 박언휘 원장은 “지난해 환절기철에 비해 코로나19 여파로 내원 환자 수가 큰폭으로 줄었지만, 최근 들어 목이 아프거나 기침,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병원을 찾은 이들 중에는 심각한 불안증세를 호소하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단순히 콧물과 기침이 나고, 목에 통증이 있는 것을 마치 코로나19에 걸린 것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다 못해 노이로제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최근 지역 내 학교와 학원가에서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이 잇따른 가운데 진찰을 받으면서도 불안을 호소한 학생들이 꽤 있다”고 했다.



대구지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글부터, ‘대구엔 확진자도 많고 무증상 확진자도 많다 하는데 괜히 신경 쓰이고 겁난다. 생각만 해도 아픈 느낌이 든다’ 등 무증상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감염 노이로제를 호소하는 글이 상당 수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의 근접 접촉 등이 아니라면 코로나19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불안 증세가 심각하다면 정신의학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통합심리지원단 김정은 팀장은 “불안감이 지속되고 식사도 못하고 장기간 불안감이 지속될 경우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잠도 못자고 식사도 못할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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