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정치계에 코로나 이후 해법을 묻다 〈25·끝〉경북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의원

발행일 2020-06-0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도입해 자율주행차·무인차·수소차 부품을 생산하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산업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4.15 총선에서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미래통합당 정희용 의원은 9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TK(대구·경북)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계 자동차 부품업계는 TK 발전의 주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 감소와 수주 절벽이 겹치면서 현재 큰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DGMC)에 따르면 올 1분기 (1~3월) TK 지역의 기계 자동차 부품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미래모빌리티 부품산업으로의 개편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과감한 규제개혁이 동반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특히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경제와 행정통합을 통해 각 광역자치단체의 주력산업들을 육성하고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함께 마련한다면 TK 지역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농·축산업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인만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농업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먹거리 안전망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식량 안보에 대한 인식도 새로워지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농업이 미래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 부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2020년 농업 부문 생산액은 0.4~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많은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농업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ICT(정보통신기술)융복합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3차 서비스업과 융합해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농업 융복합산업 6차 산업을 추진, 농가 소득과 농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정치권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와 고용 충격이 가시화되고 장기침체 우려마저 있는만큼 21대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선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에 저는 21대 국회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국회 내 경제 연구모임 ‘전환기 한국경제포럼’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인식으로 양당 국회의원이 함께하는 공부 모임”이라며 “오는 6월16일에는 첫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전환기를 맞은 한국경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경제적 토양을 만들고 여·야 정치권의 협력을 통해 국가적 해결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지역특화작물 육성, 농업 융복합산업(6차산업) 지원,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 산업 혁신, ICT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농업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해 농·축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끌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아울러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에 발맞춰 광역교통망 확충하고 항공·물류산업·무진동산업 등을 유치하며 스마트산단에 신성장동력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경제발전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국회 보좌관과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쌓은 예산편성의 이해도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과 예산확보에도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여권의 재난지원금정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총선을 앞두고 야당과 충분한 논의 없이 섣부르게 진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나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야당과 긴밀히 논의했다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긴급한 상황이나 재난에 대비,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TK 최다선 의원인 주호영 당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를 향해서는 “원내 협상에서의 협상력과 다선으로서의 정치력으로 거대 여당에 맞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상생의 정치를 해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당의 원내부대표로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하고 초선의원들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원내대표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출향한 보수 혁신을 위해 등판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대북관의 큰 틀 속에서 어떠한 정책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파격’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탈보수’ ‘진취적 정당’ ‘기본소득’까지 연일 충격요법으로 통합당 이슈를 만들고 있다”며 “다만 급격한 당내 변화와 노선, 이념 변화의 과정에는 치열한 토론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과 절차들을 잘 거치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자신도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건전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로 새롭게 태어나고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40대 젊은 국회의원으로서 젊은이들이 당당하게 깨어있는 보수라고 말 할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혁신그룹들을 만들어 당에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지형 상 초선이 당론에 반하는 의견을 내기란 쉽지 않지만 과거 보수 정당에는 소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소신, 개혁파들이 한 목소리를 내 정당에 활력을 준 바 있다”며 “저는 국회에서 2040세대를 하나로 묶는 혁신그룹을 만들고 간담회,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추진, 보수의 몰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당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

희망 상임위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꼽았다.

그 이유로 “우리 지역구는 농·축산업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특히 참외의 고장 성주와 대가야의 역사가 숨쉬는 고령은 지역특화작물 육성, 농업 융복합산업(6차산업), 도농연계형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농해수위 업무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분노 표출 대상이 아닌 국민에게 인정받는 정치, 대결의 정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에게 공감받는 정치, 국민을 섬기는 정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치를 해서 새로운 정치의 영역을 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문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뺄셈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 40대, 1970년대 생 여야 초선의원 모임을 만들어 여·야 입장을 떠나 같은 세대가 고민하는 영역을 공유하고 정책으로 제시, 상생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한 “국가적 문제인 지방인구 감소에 대비해 대구경북통합을 통한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저의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농가소득 증대로 사람들이 찾는 도시로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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