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예방 효과, 지역민 불안감 해소 등 호응도 높아||공동주택, 대형마트, 학교 등 줄줄이



▲ 10일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한 빌딩 엘리베이터에 향균필름이 붙어있다. 김진홍 기자
▲ 10일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 한 빌딩 엘리베이터에 향균필름이 붙어있다. 김진홍 기자


대구지역 내 항균 필름이 붙여진 다중이용시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등 한결 안심할 수 있도록 접촉이 많은 곳곳에 부착되고 있는 것.



구리 성분이 함유된 항균 필름은 간접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시간을 단축시켜 증식을 억제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최대 3일 살아있지만, 구리에서는 1시간 뒤 바이러스 농도가 50%가량 떨어진다.

또 플라스틱(3일), 스테인리스(2일) 등과 달리 약 4시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



대구시설공단은 지난 3월 대구역, 범어 지하상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간접 접촉이 많은 공공시설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했다.



최근에는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직접 적극 구매하면서 아파트 승강기, 대형마트 쇼핑카트, 학교와 학원 책상 등 주변 곳곳에 항균 필름이 붙여진 것을 볼 수 있다.



경북의 항균 필름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휴대폰 액정 필름에 대한 대량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 이슈로 다방면으로 문의가 많고, 개인 구매도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학교 책상 규격에 맞춘 롤형 항균 필름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균필름은 간편한 부착법에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해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부 이모(54·여)씨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아무래도 여러 사람의 지문이 묻어나 손잡이나 버튼을 터치하기가 꺼려졌는데 최근 항균 필름을 붙인 곳이 많아져 일단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포항시 등 타 시도에서는 청사 내부 및 문화회관,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고, 공동주택 승강기에도 적극 보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항균 필름의 효과 및 검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대구지역의 관공서나 대중교통에는 부착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구지역 8개 기초지자체의 관공서에는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반면, 청사 내부, 행정복지센터, 문화회관 등은 자체적으로 부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고, 효과가 정확히 증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공공시설 별로 여건에 따라 자체적으로 구입해서 부착하고 있다. 일괄 추진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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