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북구, 수성구 등 올해 초부터 여름 대책으로 설치한 쿨링포그 가동못한다||

▲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
▲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


대구의 무더위를 확 날려주는 쿨링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가동되지 못해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쿨링포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올 여름에는 쿨링포그의 제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물을 이용한 쿨링포그 특성상 비말감염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쿨링포그 가동이 어렵게 되면서다.



현재 대구시 전지역에 설치된 쿨링포그는 63개소다. 이와 더불어 올해 초부터 대구지역 내 추가로 16개소 설치를 추진해 모두 79개소로 늘어난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4년 환경부 기후변화 적응대책 시범사업으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처음 쿨링포그를 설치한 이후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시는 매년 지역 곳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해 왔다.



물을 뿌려 주변 열기를 식혀주는 쿨링포그는 정수처리를 거친 수돗물을 빗방울 1천만 분의 1크기의 인공 안개로 고압 분사돼 주변 온도를 3~5℃ 가량 낮추고 공기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폭염 대책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대구시는 올 여름에도 폭염 대책으로 5억3천9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중구 시내버스 정류소 7개소를 비롯해 동구 신서중앙공원, 남구 대명시장, 북구 복현오거리 교통섬, 수성구 명복공원, 달성군 서재문화센터 등에 쿨링포그 공사를 추진, 다음달 중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세입자로 분사되는 쿨링포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 물방울 입자에 머물 경우 자칫 여러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모두 가동이 중단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동을 못하게 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적어진다면 올 여름 중 가동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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