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보건소 역할 줄여 공백 최소화…인원 보충까지 3~4개월이 고비

▲ 구미보건소 전경.
▲ 구미보건소 전경.
구미보건소가 최근 늘어난 육아휴직자로 고심하고 있다.

오는 10월 인사를 통해 부족한 인원을 보충할 계획이지만 자칫 코로나19 방역관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구미보건소 4명, 선산보건소 2명 등 6명이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이미 출산·육아휴직에 들어간 인원을 더하면 모두 15명이 업무에서 빠지는 셈이다. 출산·육아휴직 기간은 보통 1년 안팎으로 휴직자의 복귀 시기는 빨라야 내년이 돼야 한다.

구미보건소는 우선 인동 보건지소의 역할을 축소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이 넘는 인동·진미·양포동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인동 보건 지소 ‘공백’을 오랫동안 내버려두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업무 공백을 우려해 육아휴직자를 만류하기에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구미보건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미보건소 직원들은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많은 여직원이 육아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어린 아이를 맡길 곳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오는 10월 하반기 인사를 통해 구미보건소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3일 정기시험을 통해 간호직 12명과 보건직 3명을 추가 채용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건회 구미보건소장은 “어려운 시기에 휴직자가 몰리긴 했지만 보건소 업무 특성상 육아휴직자는 늘 있었다”면서 “전체 보건소 인원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방역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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