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으로 산지 물량 늘어나 ||채소, 과일류 하락세…지난달 대비 최대 30%가량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박.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박.


경제적인 가격으로 여름 제철음식을 구입하려면 서두르는 게 좋겠다.



이달 들어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산지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채소와 과일 등이 평년에 비해 수확시기와 작업속도 등이 빨라져 시장과 대형마트에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



또 시장 내에서는 코로나19 탓에 여전히 외식문화 감소 및 요식업체의 수요가 없어 거래량이 적은 이유도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양배추(1포기) 소매가격은 4천500원으로 지난달(6천200원)보다 27.4% 떨어졌다.



시금치(1㎏)는 3천500원으로 지난달(4천 원)보다 12.5%, 양파(1㎏)는 3천500원으로 지난달(4천125원)보다 15.1% 내렸다.



오이소박이 등 여름철 음식의 부재료인 가시오이(10개)는 5천 원으로 지난달(5천800원)보다 13.7% 하락했다.



또 토마토(1㎏)는 3천700원으로 지난달(4천400원)보다 15.9% 저렴해졌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주(4천150원)보다도 20% 내린 3천32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근(1㎏)도 4천 원으로 지난달(4천500원)보다 11.1% 떨어졌다.



과일류도 하락세다. 수박(1개)은 1만6천900원으로 지난주(1만9천400원)보다 12.8% 내렸고, 참외(10개)는 1만9천980원으로 하루 전(2만3천320원)보다도 14.3% 저렴해졌다.



aT 관계자는 “맑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 반입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등교 개학으로 인해 급식 유통업체의 수요가 많아져 곧 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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