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소방서, 생활개선회 등에서 농가 일손돕기 나서

▲ 경주엑스포, 경주소방서, 생활개선회 등에서 과일 적과, 체리따기 등 농가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경주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외동 농장에서 체리따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경주엑스포, 경주소방서, 생활개선회 등에서 과일 적과, 체리따기 등 농가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경주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외동 농장에서 체리따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인데 나서서 도와주니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맙습니다.”

경주지역 기관단체 및 사회봉사단체에서 농촌 일손 돕기에 적극 나서 미담이 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력난을 겪는 외동 입실리 체리농장을 지난 12일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체리는 작은 충격에도 과실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수작업으로 분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일손부족으로 수확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을 비롯한 직원 30여 명은 이날 체리 수확을 함께하고 작업을 마친 후 구매에도 적극 동참했다.

체리 농장을 운영하는 입실2리 이장 권오익(49) 농민은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을 완전히 포기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한 사람이 아쉬운 시기에 경주엑스포 직원들이 일손을 거들고 체리도 사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영농철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지역 농가와 농산물 구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상생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은 지난 9일과 3일 감포, 외동에서 경주소방서 외동여성의용소방대원, 경주시감포생활개선회, 감포여성의용소방대 등과 함께 사과 열매 솎기 및 체리 따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차양 도의원은 “경주지역은 농업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근로자들을 구하기 어려워 농사짓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지역단위 사회단체 등에서 일손돕기가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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