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셋째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되기 시작한 기점이다.
이는 경북도가 신한카드사 카드 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5월 카드소비 추정액은 1조1천320억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91억 원(7%) 감소했다.
주별 증감률은 △첫째 주 13% △둘째 주 6% 감소하고 △셋째 주 1% 증가 △넷째 주 3% 감소해 긴급재난지원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5월 셋째 주 이후 도내 소비가 전년 동월에 근접했다.
지역별로 역내 소비액(도민의 도내 소비)은 총 7천829억 원(전체 카드소비액의 69%)으로 1% 감소했다. 주별로는 첫째 주 9% 감소 이후 둘째 주 2%, 셋째 주 12%, 넷째 주 2% 증가해 5월 둘째 주 이후부터 전년 소비 수준을 넘었다.
역외 소비액(타 시·도민의 도내 소비)은 3천479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동률은 지난 3월 59%에서 많이 나아진 68%로 전년 동월 가동률 69% 수준을 회복했다.
시·군별 카드 소비금액 대비 재난지원금 사용 비중을 보면 시 단위에서는 구미가 41%로 가장 높았고 김천 34%, 포항 32%, 경산 31%로 시 평균 30%를 웃돌았다. 군 단위에서는 칠곡(28%), 예천(26%), 울진(25%), 영양(24%), 봉화(23%) 등이 군 평균(22%)을 넘었다.
한편 도내 긴급재난지원금(5월31일 현재)이 115만 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천236억 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되고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 순으로 지급됐다.
신용카드 사용은 2천12억 원으로 5월 전체 카드소비액의 18% 수준으로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33%), 주유소 등 생활서비스(26%), 한식점 등(24%) 순으로 사용됐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 계층과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그간의 방역대책을 재점검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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