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 7월까지다.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학교법인 계명대학교(이사장 정순모)는 전체 이사 10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 중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비공개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사들은 총장 후보인 신일희 현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 이필환 계명대 교무처장 등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제12대 총장으로 신일희 총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장 후보 3명은 모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며 3시간가량 이사회가 진행됐다.

신일희 총장은 이날 강한 고사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는 “대내외적으로 대학환경이 위기에 직면한 상항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경험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대학을 위해 한 번만 더 봉사해 달라”며 설득했다. 그러면서 정순모 이사장은 “신 총장 개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청지기적 사명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사진들은 신일희 총장의 후보 사퇴에 대한 강력한 의사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부탁하며 이사 전원 사퇴라는 카드를 내 밀기도 했다.

신일희 총장은 “법인이사들의 강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계명대가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건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지지와 관심을 교육계에 보내주기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일희 총장은 9대와 10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약학대학 유치, 대형 국책사업 ACE사업, 창업선도대학, LINC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의 선정에 노력했으며 11대 총장 재임 시에는 계명대 부속병원 이전을 완수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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