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중 두산·KIA와 격돌…중위권 도약 시험 무대

발행일 2020-06-1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6일 두산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삼성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험 무대에 오른다.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터라 이번 원정 6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순위는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타선과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2게임차로 좁혔다.

현재 17승19패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삼성은 16일 3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KIA와 격돌한다.

사실상 중위권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그렇기 때문에 원정 첫 경기를 잘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최근 두산에 줄곧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두산과 첫 3연전에서도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상대로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 4승2패를 기록하는 등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면서 좋은 팀 분위기가 6월 내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이 두산,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 시즌 두산의 불펜은 좋지 않다. 게다가 선발 라인업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구멍이 난 상태다.

두산에 이어 만나는 KIA 역시 팀 사정이 좋지 않다.

KIA의 선발 및 필승조는 건재하다. 그러나 김선빈, 류지혁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며 내야 수비에 구멍이 난 상태다.

삼성의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더욱이 박해민, 강민호 등이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이 살아나면서 삼성 팀 타선이 짜임새가 생겼다.

특히 주중 2번 등판 예정인 백정현의 호투가 절실하다. 올 시즌 백정현은 1승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백정현이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대량 실점(8자책점)한 후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다.

첫 상대는 두산 1선발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벌써 6승(1패)을 챙기고 있는 만큼 매경기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만큼 백정현이 불펜싸움까지 이어지도록 끌고 가야한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지지 않는다면 해볼 만 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