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줄이고 차선 확대하는 신천대로 확장공사 중…기존 인도 이용자 불편||이용 가능 일부

▲ 15일 오전 11시께 한 시민이 ‘신천대로 수성교 좌회전 차로 추가 설치 공사’ 현장의 좁은 인도를 힘겹게 빠져나오고 있다.
▲ 15일 오전 11시께 한 시민이 ‘신천대로 수성교 좌회전 차로 추가 설치 공사’ 현장의 좁은 인도를 힘겹게 빠져나오고 있다.


대구 중구 수성교 인근의 신천대로 차선확장 공사로 인해 인도 통행이 원활하지 못하자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장기 공사로 인해 수성교를 건너기 위해 비포장된 좁은 인도를 이용해야 했고 통행 차량들도 길게 늘어진 펜스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만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장은 대백프라자에서 수성교 방향 편도 2차선의 신천대로 일부분을 3차선으로 확장하는 ‘신천대로 수성교 좌회전 차로 추가 설치 공사’(시공사 범진종합건설)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초 착공에 들어가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이 공사는 278m의 구간의 기존 인도를 줄이고 차선을 확장한다.



하지만 평소 인근 주민들의 주요통행로였던 인도가 공사로 거의 막히다시피 하니 신천 둔치와 함께 이곳을 자주 이용하던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가장 큰 불편은 수성교와 공사 중인 인도가 접하는 일부 구간이다.

공사구간 내 인도 대부분이 통행 금지돼 있지만 통행이 가능한 이곳은 폭 1m 정도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다는 점이다.



도로바닥은 공사로 인해 울퉁불퉁하고 기존 가로수들도 도로가 좁아진 통에 주민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각종 안전시설물도 불편함을 유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일부 시민은 구청에 불편함을 시정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 인근주민 이모(66·중구 대봉동)씨는 “공사가 시작된 후 수성교로 걸어가려면 신천 둔치로 내려왔다가 다시 수성교 인근에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며 “그나마 통행이 가능한 인도는 좁은데다 제대로 정리조차 돼 있지 않아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통행차량 운전자들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2m 이상 높이의 펜스가 수백m 설치돼 있다 보니 수성교로 우회전하기 전까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운전자 김모(30·수성구 중동)씨는 “수성교로 빠지기 위해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로가 약간 휘어져 있는 데다가 긴 구간에 걸쳐 펜스가 설치돼 있어 더욱 운전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도로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는 통행불편을 감안해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사가 올 연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1~2개월 앞당겨 가을 내로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원내용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한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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