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정책기획국장 개방형 직위공모, 장세용 시장과 노조 갈등 해소

발행일 2020-06-15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장시장 공모 직원과 공유하지 못한 점 유감, 노조 유감 표시 상생의 신호로 받아들여

구미시청 전경.
경제기획국장 개방형 직위 공모와 관련 갈등을 빚었던 장세용 구미시장과 구미시청 공무원 노조가 화해했다.

장 시장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의 가시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가 절실히 필요해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유능한 분을 선발하기 위해 개방형 직위를 추진하게 됐다”고 직위 공모 배경을 밝혔다.

이어 “경제기획국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기까지 많은 고심이 있었지만 직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지 못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북도를 통해 지자체 실정에 맞는 승진 소요 최저연수 단축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것도 사실”이라며 “올 연말에 있을 조직개편에서는 시정 전반에 걸친 발전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확대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개방형 경제기획국장 공모에 따른 승진 적체를 우려하는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시장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대해 구미시청 공무원노조는 15일 논평을 내고 “노사간 상호 소통을 위한 상생의 신호로 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구미시가 처해있는 현실을 우려해 경제정책을 종합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인재 중용과 시정발전을 위해 고심한 부분은 무겁고 엄중하게 다가온다”면서도 “개방형 직위 추진 이유를 1천700여 직원과 미리 공유하고 함께 고민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전 협의하고 소통하는 선진 노사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복지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특히 승진 적체 해소 등 일반불만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미시는 개정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입법 예고 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 3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4급인 구미시 경제기획국장 임용시험 공고를 냈다가 구미시청 공무원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공무원 노조가 지난 8일부터 개방형 직위공모 철회를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가자 구미시는 지난 11일 공모를 잠정 연기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