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통합당, 상임위 가동에 강력 반발...상임위원 전원 사임 맞불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국회의장의 일방적 상임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상임위원회 위원 사임계'를 제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유상범, 홍석준, 조태용 의원. 연합뉴스
헌정 사상 초유의 상임위원회 강제 배분 사태를 맞은 미래통합당이 16일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명분으로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고 이날 상임위를 가동했다.

이에 상임위원회가 강제 배정된 통합당 45명의 의원들은 국회 의사과에 '국회의장의 상임위 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사임계'를 제출했다

원 구성을 두고 당분간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지를 통해 “전날 진행된 상임위원 강제 임의 배정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은 조치 사실을 알렸다.

결국 민주당의 상임위 단독 구성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것이다.

통합당 내 초선부터 5선까지 24명의 의원은 강제 상임위 배정에 반발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21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책임이 박 의장과 민주당에 있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임위 강제배정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박 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남은 시간에 원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당 스스로 잘 생각해야 한다”며 “과연 이런 식으로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의회가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당 스스로가 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합당의 이같은 보이콧이 그 실효성을 보장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통합당이 상임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각 상임위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으로 안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 일정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무리 없이 상임위원회를 가동해갈 수 있다.

일단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이 선출돼 추경 심사 준비를 할 수 있는 상임위를 열고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날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법제사법위, 외교통일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전체회의를 열었다.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지 않은 행정안전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도 이날 관계 부처에서 현안 관련 보고를 받았다.

보건복지위와 기획재정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연다.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코로나19 방역 대책 입법과 3차 추경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의장과 민주당은 오는 19일까지 나머지 상임위도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통합당과의 대치전선은 연일 넓어지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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