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 검사 거점 병원 4곳 중 3곳 대구지역 병원으로 참여자 모집||16일 기준 전국 혈장

▲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 감염병 완치자들의 혈장 기부가 절실한 가운데 대구지역 혈장 공여 거점 병원들(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이 참여자 모집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코로나19 완치자에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지역 코로나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 참여가 필요해서다.



16일 녹십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의 혈장 공여자는 모두 118명이다.



지난달 28일 질병관리본부가 혈액 기증 모집 공고를 낸 후 지난 3일 12명, 8일 75명에 비해 참여자가 늘긴 했지만, 현재 완치자 수를 감안해 볼 때 공여자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16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천155명에 완치자는 1만760명으로 이 가운데 대구지역은 확진자만 6천894명(56.7%)에 완치자가 6천756명(62.7%)이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130~200명의 혈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때에 따라 그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구지역 혈장 공여 거점 병원들이 대구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 참여를 호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참여자가 많더라도 1·2차 검사를 통해 걸러지는 이들도 상당해 대구 코로나19 완치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해지고 있다.



현재 혈장 공여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고려안산병원 등 4곳이다.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은 혈장공여자 모집공고를 내는 등 지역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를 독려하고 있고 참여자 52명 가운데 1차 검사 진행자가 42명, 2차 검사가 6명으로 알려졌다.



혈장 공여자는 2차례에 걸쳐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첫 번째 방문 시 문진, 활력징후, 신체 검사, 실험실 검사 등 선별 검사를 실시한다.

선별검사 결과 적합 대상자는 7일 후 두 번째 검사(혈장성분헌혈)를 진행한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은 대구가, 이제부터는 나눔의 손길로 보답할 차례라 생각돼 완치자가 많은 대구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매일 오전 기준으로 전산상에 기록되는 혈장 공여 참여자를 체크하고 있다”며 “참여 동의 의사에 대한 확인서 명부 등 일별로 오차가 생길 수도 있고 코로나19 완치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