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매년 꾸준히 점포 줄이고 있는 추세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처리 가능해지면서

▲ DGB대구은행 본점
▲ DGB대구은행 본점


지역 금융권의 영업점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자 금융 발달에 따른 영업점 이용 고객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금융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곡동지점과 이곡동지점, 성서첨단산업단지지점의 영업을 다음달 10일부로 종료한다.



이는 전국에 폐점 예정인 지점 15곳 가운데 서울 7군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율이다.



농협도 이달 30일 경북대출장소를 폐쇄하고, 대현동금융센터와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대구다사지점과 침산동지점은 이미 지난 3월30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은행권의 오프라인 영업점 이용 고객의 감소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대구은행은 2016년 188곳이었던 영업점을 지난 3월 기준 169곳으로 줄였다. 3년 새 영업점 수가 10%가량 급감한 것이다.



올해 초에도 점포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영업점 재배치 계획에 따라 경일대출장소, 동대구역점, 범어3동점, 황제점 등 4개 점포를 폐쇄하고 인근 지점과 통합 조치했다.



인터넷 은행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은행 업무 처리 고객이 늘면서 은행별 수익 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하향 조정하면서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의 급락까지 이어지며 은행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비대면 거래 활성화가 이뤄진 가운데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은행들이 고객 및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내년 이후에도 은행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업점을 더욱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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