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정태옥 등 전·현직 의원 모여 ‘더 좋은 세상’ 창립총회 개최

발행일 2020-06-17 17:00: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7일 오후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창립 세미나에 김무성 전 의원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강석호·정태옥 전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17일 ‘더 좋은 세상’ 포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하며 차기 보수진영 정권 창출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과 함께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이미 보수 재집권을 위해 후보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 모임이 미래통합당의 차기 대선후보를 키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대표인 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 창립총회에서 “전직 의원들의 연구모임으로, 지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현 국정 현안의 핫이슈를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 개최를 통해 국민을 위한 더 좋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처음 우리가 출범 시엔 많은 분들의 의사를 타진해본 결과 50여분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의 마지막 목표인 차기 보수정권 재창출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역인 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이 모임이 좀 더 영향력을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을 정말 더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가는 좋은 모임이 되길 바라고 저도 말석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J노믹스’의 설계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이날 첫 세미나 강사로 참석해 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 원장은 문 정부가 포퓰리즘 성격의 단기적 정책으로 정치적으로는 성공을 거뒀을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실패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또 ‘소득주도성장’ 등을 통한 문 정부의 양극화 정책을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 정부는 약자 보호와 양극화 완화를 정책의 큰 기조로 삼고 있지만 성과 면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일자리의 질은 나빠졌으며 소득 계층 간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문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역시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출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의 실적을 보면 문 정부의 재정지출은 성장촉진과 양극화 완화의 두 측면에서 모두 비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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