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한 포레스트 건설 현장, 범어네거리 인근 2개 차선 점거한 채 공사강행 물의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서한포레스트 신축공사장 앞 도로. 공사 차량들이 동대구로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있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가 ‘공사장’으로 변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며칠째 도로 무단 점거(?)와 교통지옥이 발생하는 데도 관할인 수성구청은 이런 일이 발생한 지도 모르고 있었다.

17일 오후 3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서한포레스트 신축공사장 앞 도로.

이곳은 평소에도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지만 며칠 전부터 ‘교통지옥’이 벌어졌다.

서한포레스트 앞 도로정비 공사로 인해 동대구로 2개 차로와 두산위브더제니스·마크팰리스 등 인근 아파트와 상가의 입구가 봉쇄당했기 때문이다.

해당 공사는 서한포레스트 입주 전 주변도로정비를 위해 실시한 공사로 동대구로 2개 차로와 인근 진입 도로를 정비하는 공사다.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통행이 많아 종종 정체현상이 빚어지던 도로에 시공사인 서한이 시공비 절감을 위한 공사기한을 줄이기 위해 차로를 2개씩 점거한채 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변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

도로공사를 할 때 시공사는 한 차선만 차단하고 공사를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현장은 버젓이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동대구로가 차량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던 순간, 인근 달구벌대로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입구를 봉쇄당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주민들과 상가 이용객들이 어쩔 수 없이 반대편 입구인 범어도서관 옆 도로로 몰리며 차량들이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고 꼬리를 물면서 도로 전체가 엉망진창이 된 것.

일대는 분노의 경적 소리로 가득 찼다.

최진리(31·여·달서구)씨는 “평소에도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지던 곳에 2개 차로씩이나 점거해서 공사를 하는 것은 무슨 배짱이냐, 도대체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 안하는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장 주변에는 공사 안내판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도로공사는 공사구간 전방에 일정 간격으로 공사안내 표지판이나 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운전자들의 주의를 요구해야 하지만 이 현장에선 먼 나라 이야기였다.

한술 더떠 관할인 수성구청에서는 “상황파악을 해보겠다”는 대답만 하고 있었다.

서한 관계자는 “공사비 절감 등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려고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빨리 끝낼 테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심지 공사는 통과 차량이 적은 야간에 하거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차로 하나만 점거하고 끝나면 다음 차로를 정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회사의 사익을 위해 시민들의 불편을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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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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