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응시생 전년 대비 감소…대학마다 모집 차질 예상

발행일 2020-06-18 15:44: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일보 사진 DB.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18일 일제히 6월 모의평가를 치렀다. 이번 모평에는 지난해 6월 모평 대비 5만6천879(10.5% 감소)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응시자는 54만183명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있어 올해는 대구·경북 중하위권 대학과 인문계열 학과의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평은 수시원서 접수 전 수험생들은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올해 수능 경향과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치른다.

또 실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첫 시험이라는 점과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에 치른 응시인원을 살펴보면 졸업생(검정고시 등 기타학생 포함)은 6만6천757명으로 지난해(7만8천98명)보다 1만1천341명이 감소(14.5%)했다. 재수생 감소 원인은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어렵다.

교육계에서는 재수생 감소의 원인으로 독학 재수나 자가학습하는 재수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학원에서 시험을 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학생수 급감으로 지방대학은 올해도 정원을 충원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충남, 대전, 충북, 강원, 부산 등 6개 지역은 지난해부터 대학 모집인원에 비해 고3 학생수가 적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올해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은 19만2천620명으로 지난해(20만4천5명)보다 1만1천385명이 감소했다. 인문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 응시자는 28만7천223명으로 지난해(33만2천148명)보다 4만4천925명이 감소했다.

인문계는 응시생 급감으로 1, 2, 3 등급 인원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코로나19 여파로 수시최저학력 기준을 낮추어도 그 기준 충족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성학원 윤일현 이사장은 “올해 입시에서 취업에 유리한 경영, 경제 등 상경계열학과, 교대 등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정원확보가 그 어느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연계는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어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IT관련학과, 기계공, 간호학 등의 학과는 올해도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점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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