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조사로 DIP 원장의 불신임·내부 불협화음·업무 저하 등 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 이승협 원장이 지난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구시는 조사결과 및 후속 조치 요구사항을 DIP에 통보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지난 19일 인사 전횡 등 물의를 일으킨 이 원장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지난 2월10~18일)를 공개했다.



특별조사의 주요 내용은 이 원장의 △소송남용에 관한 사항 △부당직위해제 및 자택 대기발령 △소송·자문비용 행정처리 △인사위원회의 직원채용 및 절차에 관한 사항 등이다.



대구시는 지역사회와 DIP 조직의 원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 기관 내부에서의 불협화음, 업무능률의 저하 등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경ICT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은 이 원장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을 회피하고 기업인들의 공식적 요청을 묵살하는 등 ICT 산업진흥기관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원장퇴진을 요구했었다.



대구시는 원장 개인의 사실관계 확인에 따른 문책과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었으나 당사자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원장 공석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원장 공모나 공무원 파견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간 DIP 기관 내부 문제로 인해 지역에 물의를 일으킨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원장 사퇴를 계기로 기관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이 미래 신성장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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