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경북도 본관 앞마당에 대원석유 고 조동휘 명예회장 가족들이 기증한 백송 등에 대한 기념식수를 한 후 기증자 가족들과 함께 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경북도 본관 앞마당에 대원석유 고 조동휘 명예회장 가족들이 기증한 백송 등에 대한 기념식수를 한 후 기증자 가족들과 함께 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9일 경북도청 본관 앞마당에 귀한 백송(白松) 한그루가 자리를 잡았다.

안동의 대표 향토기업인 대원석유 고 조동휘 명예회장의 가족들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백송, 배롱나무, 주목, 반송 등 7종 151그루(5억7천500만 원 상당)를 아름답고 쾌적한 명품 도청사 환경 조성을 위해 기증한 덕이다.

백송은 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으로 잎은 3개씩 달리고 눈 비늘이 일찍 떨어지며 꽃은 5월 핀다.

껍질은 어릴 때 진한 녹색이었다가 40년 이상 지나서 큰 껍질조각이 떨어지면서 특유의 흰 빛깔이 나타난다.

성장이 느리고 번식력이 약해서 키우기가 어려워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을 정도로 희귀종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고 조동휘 회장은 1930년 예천군 풍양면에서 태어나 김천중, 보성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원석유 대표이사, 안동상공회의소회장,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장, 함안 조씨 대종회 회장, 병산서원·월봉서원·임천서원 원장을 역임했다.

생전 고인은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을 유지한 선비 상의 표상이었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안동시민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기증한 백송은 50년 전부터 고인이 직접 정성을 다해 가꾸어온 수목으로 평소 공공목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명품 도청사 조성을 위해 귀한 나무를 한그루도 아니고 150여 그루나 기꺼이 기증해 주신 고 조동휘 선생님과 그 가족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