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진작가 회화전시, 마티네 콘서트 등 프로그램 운영해

▲ 대구예술발전소가 코로나19로 닫혔던 문을 다시 열면서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젊음의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사진은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 대구예술발전소가 코로나19로 닫혔던 문을 다시 열면서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젊음의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사진은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지역 청년 예술가의 공연무대 활성화와 문화예술 복합장르 산실을 기치로 내건 대구예술발전소가 코로나19로 닫혔던 문을 다시 열면서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젊음의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올해 첫 기획전 ‘각·색’을 시작으로 10기 입주작가 전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개인전’ 같은 회화작품전과 첫 ‘마티네 콘서트’, ‘수창홀 콘서트’, 만권당 북카페 ‘클레식 콘서트’ 등의 음악회를 연이어 열기로 했다.

먼저 각각의 색을 의미하는 기획전 ‘각·색’은 여성과 색에 주목한 전시로 독자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한 여성작가 10명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8월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는 김미경, 신소연, 소영란, 서지현 작가 등이 참여해 회화의 중요한 조형요소이자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식되는 요소인 ‘색’을 매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11월까지 이어지는 입주작가들의 개인전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부터 2주씩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1전시실을 비롯해 수창홀 등 예술발전소 곳곳에서 열린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입주기간동안 서로 경계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들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전의 첫 번째 순서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유혜숙 작가의 ‘Towards an elsewhere 다른 곳으로’이다. 그는 무광의 검정색 아크릴물감으로 바탕을 칠하고 그 위에 수천 개의 흑연으로 된 선들이 표면을 이루도록 해 원근감에 의해 벽, 입구, 방 등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든다.

이어 다음달 3~12일은 보라리,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최진연, 8월8일부터 23일까지는 권기철 작가가 제 1전시실에서 각각 초대전을 가진다.

▲ 에노스트리오
▲ 에노스트리오
회화전과 함께 음악회도 진행된다. 특히 평일 낮 시간을 활용한 ‘마티네 콘서트’가 처음으로 도입돼 눈길을 끈다. 대구예술발전소의 마티네 콘서트는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24일 진행되는 첫 공연은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광고, 영화, 드라마 OST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앙상블로 들려주는 ‘에노스 트리오(Enosh Trio)’의 공연이다. 에노스 트리오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탄탄한 실력을 갖춘 클래식 앙상블 팀이다.

또 3층 수창홀에서 진행되는 ‘수창홀 콘서트’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수준 높은 뮤지션의 공연을 매달 넷째 주 토·일요일에 진행한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수창홀 콘서트’ 첫 번째 무대는 ‘음악그룹 더튠’이 한국의 샤머니즘, 노동요, 전통장단 등 한국음악의 원형을 모티브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선보인다. 무료 공연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 30명만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구예술발전소는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힐링존 운영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술발전소 모든공간에 클래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흐르도록 해 관람객들이 심신의 안정을 얻도록 유도한다. 또 만권당 북카페에서는 오는 25일과 다음달 9일, 23일 오후 2시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예술발전소가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지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시민들을 위로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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