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려



▲ 대구시립합창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과 위로의 화음을 선보인다.
▲ 대구시립합창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과 위로의 화음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연활동을 중단했던 시립합창단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4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객원지휘자 김돈(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합창지휘전공 교수)의 지휘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한 ‘희망과 위로’를 담은 연주회다.

이날 시립합창단은 정기연주회 막을 여는 무대로 존 루터의 ‘레퀴엠(Requiem)’을 선택했다. 종교음악에서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적 친화력이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한 영국의 작곡가다. ‘영원한 안식(Requiem Aeternam)’등 총 7곡으로 구성된 이 곡은 1985년에 작곡된 레퀴엠으로 모든 죽은 영혼들과 산 자들을 위로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명상케 하는 작품이다. 시립합창단과 함께 첼로 박경숙을 비롯해 오르간 박수원, 오보에 편효린, 타악기 정효민과 이상준이 객원 출연해 함께 연주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에서는 여성합창단원들이 ‘우리 모두는(Bonse Aba)’, ‘사랑과 자비가 있는 곳에(Ubi Caritas)’, ‘학’ 등 3곡을 차례로 들려준다.

잠비아 전통 민요인 ‘우리 모두는’은 단순한 선율과 귀에 익숙한 리듬감으로 타악기가 곡의 화려함을 돋보이게 한다. 또 ‘사랑과 자비가 있는 곳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곡으로 야일로가 고등학교 시절 뒤레플레의 음악을 듣고 감명을 받아 훗날 작곡가로서 그때의 감동을 표현한 곡이다. 여성무반주 합창곡인 ‘학’은 동래학춤에서 영감을 받아 학의 움직임을 판소리와 소프라노 독창으로 묘사해 표현한 작곡가 이건륜의 작품이다. 판소리에는 김다솜이 객원출연 한다.

▲ 대구시립합창단 올해 첫 정기공연이 객원지휘자 김돈(사진)의 지휘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과 위로의 화음을 선보인다.
▲ 대구시립합창단 올해 첫 정기공연이 객원지휘자 김돈(사진)의 지휘로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과 위로의 화음을 선보인다.
남성합창으로 꾸려진 세 번째 무대는 ‘직녀에게’와 ‘춤(La Danza)’등 2곡을 선보인다. ‘직녀에게’는 작곡가 김준범의 남성합창곡으로 전래동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견우의 입장에서 직녀에게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테너 독창의 호소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롯시니(Giacchino Rossini)의 가곡을 남성합창으로 편곡한 ‘춤’은 경쾌하고 화려한 음악적 내용을 담은 곡이다.

마지막 무대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노들강변’을 비롯해 ‘걱정말아요 그대’ 등 한국 합창곡 4곡을 공연한다.

시립합창단 김용대 트레이너는 “올해 처음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뜻깊은 무대로 단원들의 기대도 크다”며 “이번 무대는 한국전쟁 70주년과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는 힐링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안전하고 유연한 공연 환경을 만들기를 위해 단계적 좌석제를 운영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그랜드홀 전체좌석의 20%가량만 오픈하고, 2020시즌패스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의: 053-250-149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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