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0여 명, 하청업체 임금체불로 공사 중단||원청업체 한화, 다음달 임금 대신 지

구미지역 한 대기업 생산라인 신축 공사장 하청업체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가 원청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하루 만에 해결됐다.

지난 22일 대기업 S사 생산라인 신축 공사장 공사가 일부 중단됐다.

공사를 맡은 한화의 하청업체인 A사 근로자 100여 명이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원청인 한화 측이 공사비와 인건비 등을 A사에 지급했지만 A사 측이 소속 근로자 100여 명의 지난 5월 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A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인력이 과잉 공급되는 등 여러 문제로 임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며 체불사실을 인정했다.

당장 다음달 23일 내빈을 초청한 준공식을 앞둔 S사와 공사를 맡은 한화 측에 불똥이 떨어졌다.

원청을 맡은 한화는 공사 중단 하루만인 23일 근로자들과 만나 다음달 중 하청업체 A사가 지급하지 않은 임금을 대신 지급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도 농성을 풀고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 재개와는 별도로 일부 근로자들은 A사의 임금체불을 구미노동지청에 신고해 노동청이 체불 상황을 파악 중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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