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스크 유해성 검증 민관 합동 검사 촉구 기자회견 열려||치열한 공방전 이어지며 학

▲ 23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에서 김동식시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참여한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에서 보급한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검사’ 제안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영준 기자.
▲ 23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의회에서 김동식시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가 참여한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에서 보급한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검사’ 제안 기자회견이 열렸다. 신영준 기자.


대구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급한 마스크를 둘러싼 유해물질 검출 의혹 공방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명확하지 못한 해명 등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과 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23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청이 대구지역 학교에 보급하는 마스크 나노필터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유해물질 검출 여부의 객관적 검증을 위한 민·관 합동 검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한 언론은 대구교육청이 시에서 12억 원을 지원받아 대구지역 학생들에게 지급한 마스크 30만 장이 식약처 허가를 받지 못한 마스크라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대구교육청은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용 마스크로 구별돼 식약처 허가는 받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의학 기준치와 실험을 통과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명을 한 바 있다.



이날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대구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마스크에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imethylformamaide)가 의학 기준치의 4배인 40ppm이나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학생들의 건강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빠른 시일 내로 민·관 합동 검사를 통한 유해성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이메틸폼아마이드는 극성 유기용매의 하나로 각종 화학반응의 용매로 이용되며, 오랫동안 흡입하면 간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는 유해물질이다.



김 의원은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마스크가 학생들에게 지급된 배경 또한 조사해야 한다”며 “조사가 진행하는 동안 마스크 사용을 중지하고, 학부모에게 진행 과정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의혹에서 가장 중요한 제보 경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제보자 신원과 제보 자료는 제보자가 비공개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다만 이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는 분이며, 제공받은 자료 또한 공인인증기관에서 실험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스크 제조사인 다이텍연구원은 나노필터가 현행 규정상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다이텍연구원 관계자는 “나노섬유 대량생산 공정 중 방사 방식에 상향식, 하향식이 있다. 우리는 하향식 방사 방식이라 용매를 날리기 쉽다. 반면 공정이 더 어렵고 수익성에 단점이 있다”며 “안전성을 위해 채택한 방식이며, 이외에도 휘발성 물질을 없앨 수 있는 추가 공정이 있다.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했다”고 말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런 공방전이 지속된다는 것 자체가 극심한 스트레스”라며 “대구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통해 명확한 해명과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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