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제조업에 비코

▲ 칠곡의 탄소섬유 제조업체인 비코 이정화(오른쪽) 대표가 회사를 방문한 경북도 외교통상과 공무원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중국의 한 바이어가 국민신문고에 수출과 봉사에대한 미담 글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경북도 제공
▲ 칠곡의 탄소섬유 제조업체인 비코 이정화(오른쪽) 대표가 회사를 방문한 경북도 외교통상과 공무원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중국의 한 바이어가 국민신문고에 수출과 봉사에대한 미담 글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경북도 제공
최근 중국의 한 바이어가 국민신문고에 경북의 한 탄소섬유 제조업체를 착한 기업으로 소개하면서 격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칠곡의 착한 기업인 비코의 미담 글이 올라왔다.

미담을 올린 이는 중국 J사 J대표. 그는 국민신문고에서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막혀 교류가 끊어져 기업 활동이 힘든 가운데 며칠 전 어렵게 칠곡군에 있는 비코에서 탄소섬유 재고 원단을 수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코 대표도 같은 여성이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수 상품을 제조하고 있어 몇 달 전부터 거래 중이다”며 “특히 지난해 한국방문 때 지역의 마을회관에 탄소섬유 바닥 시공을 무료로 해주고 동네 어르신 위로 행사를 하는 등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직원 7명이 근무하는 비코의 지난해 매출은 4억2천만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은 1억4천만 원이었다. 올해 수출액은 9천만 원. 비코는 올해 1인당 월급 20%를 인상했다.

J대표는 “이렇게 착한 기업과 거래해 영광이고, 이러한 미담 기업을 발굴해 적극 홍보하고 격려해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탄소섬유 제조업체인 비코는 발열용 탄소섬유(주택 난방·발열 조끼), 탄소열풍기, 수소발생기 등 다양한 제품을 10여 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상업화의 길을 열었디.

최근 몽골과 중국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인들의 합작투자 등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북도와 칠곡군은 관계공무원을 회사로 보내 대표를 격려하고 지원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이정화 대표는 “10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여성CEO로서의 어려움, 자금문제 등 많은 역경이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몽골, 중국 수출을 열었고, 무엇보다 착한 기업으로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 매출확대에 많은 공을 들여야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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