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동현
▲ 백동현
백동현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기계화팀장

여행 전 차량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3년간 여름철(6월~8월) 차량결함에 의한 사고는 전체 사고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상황실에는 차량고장으로 도움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 간단한 경우 한국도로공사 순찰팀이 조치를 해주고 있지만 출동한 직원들이 놀라는 것은 운전전들이 차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엔진과열의 경우, 사전에 간단한 점검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도 냉각수를 어디에 넣는지, 펜벨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심지어는 휴대공구 존재도 모르고 본네트를 열 줄 모르는 운전자도 있다.



고장으로 차량이 정차하면 손쓸 틈이라도 있지만 고속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 파열이나 타이어 파손이라도 나면 순간적으로 전복되거나 다른 차량과 연쇄추돌을 일으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차량고장은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전조증상이 틀림없이 있고 이는 사전에 간단한 점검으로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차량 사용설명서를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점검할 내용과 방법이 놀라울 정도로 쉽게 씌어져 있다.

어렵다면 SNS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을 참고해 보면 된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그래도 모르겠다면 휴가 전 카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거나 휴가철 여러 휴게소에서 이루어지는 차량점검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서는 오는 8월21일까지 매주 금요일 대구·경북 휴게소를 순회하면서 타이어 점검, 엔진오일 누유 점검 등 차량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평소에 정비업체에서 엔진오일 등을 교환할 때도 구경만 하지 말고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어보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점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고장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방법은 차량을 최대한 갓길로 이동한 후에 즉시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신고전화를 하면 된다.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경찰, 소방서 등 많은 기관은 24시간 운전자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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