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설비투자, 수출 감소…서비스업, 소비, 건설투자 비슷한 수준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경북권의 올해 2/4분기 경기가 코로나19의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1/4분기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설비투자, 수출이 감소하고 서비스업과 소비, 건설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5월 중 취업자 수는 전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소비자물가 및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했다.

기업자금사정 역시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에서 자동차부품, 철강, 휴대폰, 섬유 및 기계장비가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전망의 하방리스크는 매우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도소매업은 전분기의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 정부의 경기회복 지원책 등에 힘입어 다소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은 정부규제 강화, 코로나19에 따른 대면거래 기피 등으로 주택거래 감소세가 지속됐다.



숙박음식점업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가계의 소비여력 확충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음식점 이용이 늘었다.



하지만 지역축제가 연기 또는 취소되고 일부 관광 및 숙박시설 영업이 중단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다소 회복된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 판매 등 내구재 소비가 소폭 늘었다.

그러나 그 폭은 제한적이었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및 부품,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장비 및 섬유 등이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4~5월 중 취업자 수(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9만7천 명 감소해 1/4분기(–2만6천 명)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