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조용원 교수팀 하지불안증후군 뇌 메키니즘 밝혀

발행일 2020-06-25 15:19: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동산병원, 계명대 공동연구 10년만에 빛 발해

조용원 교수
계명대와 동산병원의 하지불안증후군 공동연구가 10여년 만에 빛을 발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계명대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25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조용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기능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기능자기공명영상은 인체에 고통을 주지 않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혈류나 산소화 상태를 인지하여 뇌 또는 다른 장기의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다.

이 연구팀은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속적인 연구 결과, 2014년에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과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과 정상 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2016년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네트워크회로가 환자 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 좀 더 강화됨을 알아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진일보된 결과”라며 “이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과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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