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 맞춤형 필요 기술개발과 지원…빠른 시장진입 기술지원 체계 강화할 것’||‘올가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이 “지난 5년 동안 자원관이 담수생물 분야에서 영남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담수생물 연구·전시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서민환 관장이 “지난 5년 동안 자원관이 담수생물 분야에서 영남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담수생물 연구·전시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주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하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5년 6월 담수생물 주권 확보와 생물 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 지속 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환경부 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개관한 지 5년.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일부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낙동강생물자원관 설립 목적 달성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개관 이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낙동강 물길 따라 핫플레이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오는 9월 취임 2주년을 앞둔 서민환(58) 관장을 만나 그동안 성과와 향후 발전 계획을 들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어떤 곳인가.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 생물을 더 많이 찾아내고 이들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해 미래의 가장 중요한 먹거리가 될 생명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유전 자원은행 구축, 유용자원 배양기술 확보, 맞춤형 바이오산업 지원 등을 통해 생물자원 활용산업 육성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생물자원의 다양성 발굴, 보전 및 관리정책 지원, 정보 및 활용기술 축적으로 생물자원의 미래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전시 시설 및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 및 전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관한 지 5년이다. 성과는

△담수생물 분야에서 영남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담수생물 연구·전시기관으로 위상을 확립했다고 자부한다. 낙동강에서 발견한 담수생물 신종을 지역명을 붙여 상주엔시스, 낙동엔시스로 명명하는 등 매년 300종 이상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한다. 또 30만여 점의 생물표본을 확보해 국가 생물주권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5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우리 자원관에서 발굴한 102건의 유용 생물 소재와 기술이 바이오업체에 이전·지원됐고, 9건은 실질적인 기술 이전으로 사업화 과정을 밟고 있다.

실제 생물 표본을 전시하는 국내 최대 전시관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매년 2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1만5천 명 이상의 교육생을 배출해 지역의 대표 생물다양성 전시교육관 역할도 하고 있다.

-현안과 향후 발전 계획은

△발굴한 생물 소재와 기술 중 일부가 기술개발과 투자의 어려움으로 바이오업체에서 실제 사업화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바이오 사업화 촉진에 필수적인 바이오업체 맞춤형 필요기술 개발과 지원으로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수한 담수생물 및 미생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녹조, 미세플라스틱, 주요 과수병 및 곤충병 방제용 미생물 발굴, 오염 제어 미생물 발굴 및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 등 14개 기관과 체결한 경북네이처생명산업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허브로서 핵심 기능을 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최초 미생물체험관을 만들고 있는데 올가을 완성 예정이다. 미생물체험관과 자원관 내 다른 미생물 전시물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미생물 실체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외부 전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진 담수생물소재 발굴 등 생물자원 활용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