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홍의락 부시장으로 영입, 대구시청 술렁...“득보다 실이 많아”

권영진 시장 정무라인, 홍 의원 보좌진들 대결구도 형성
경제 핵심 국장들 이동, 간부공무원들 잇단 질책에 힘빠져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한 홍의락 전 의원
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수락으로 대구시청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당적을 달리하는 대구시장과 경제부시장의 의기투합은 대외적으로 성공적인 연정(聯政)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벌써부터 양측 정무라인들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전망이 많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경제부시장직을 전격 수용했다.

홍 전 의원의 경제부시장 영입은 권 시장이 전국적 인지도와 정치적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역에서는 홍 전 의원이 현정부 국책사업에서 번번이 패싱되고 있는 대구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이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21대 선거에서도 당내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소리가 많다. 청와대 쪽의 지분도 거의 없어 현정권과 민주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게 지역 일부 정치권의 목소리다.

홍 전 의원의 입성에 따라 그의 보좌진 일부도 대구시청으로 함께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현재 모두 사직을 한 권 시장의 정무라인들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재문 전 보좌관은 대외협력특보로 임명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외협력특보 자리는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장원용 전 소통특보 자리다.

전 전 보좌관 뿐 아니라 홍 전 의원의 보좌진 몇 명이 더 입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직서를 낸 정해용 정무특보 자리에 강명 대구시 서울본부장이 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무라인 투톱에 권 시장과 홍 전 의원의 측근이 나란히 배치되는 모습이다.

정 특보, 장영철 정책보좌관, 이만섭 홍보보좌관은 재배치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들 또한 홍 전 의원이 얼마만큼 보좌진을 데리고 들어오느냐에 따라 자리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이 경제정책 추진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한 안중곤 일자리투자국장은 다음달 중 뉴욕 총영사관으로 파견가고, 최운백 경제국장도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구청장으로 나가 있는 국장급 공무원들은 대구시로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모양새다.

진광식 자치행정국장은 안광학산업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현재 대구시 간부 인사를 재편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다잡아 판을 짜야 할 핵심간부는 공석이다.

대구시청 내 일부 간부들은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쪽잠을 자며 올인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따가운 질책 뿐이라며 기운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대구시장 정무라인들이 일괄 사퇴하고 당적이 다른 경제부시장과 정무라인들이 입성하면서 대구시청 내부는 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양측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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