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전 의원이 28일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온몸으로 다가갈 용기가 있는지 공포가 음습한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구 정치인의 머리에는 대구 사람이 없고, 대구 사람들의 머리에는 대구가 없다’ ‘대구는 근육이 소진된 상태다. 일을 하려고 해도 힘이 모이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만 쓴다. 잔꾀만 는다’ ‘대구 출향인들이 대구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외면한다. 그들에게 대구는 더이상 교두보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썼다.

이어 “썩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 주일 아침 많이 무겁다. 온몸으로 다가갈 용기가 있는지 공포가 음습한다”면서도 “아 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내려 놓으려 한다.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권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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