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선정실무위, “4개 지자체장 합의하라”권고

▲ 경북지구JC 등 경북 5개 청년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군위와 의성군에 통합신공항이전 후보지 결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경북지구JC 등 경북 5개 청년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군위와 의성군에 통합신공항이전 후보지 결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이 ‘무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비 심사에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는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는 의성군만 유치를 신청해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본 심사는 나흘 후 열린다. 이때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인 소보 유치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은 수포로 돌아간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국방부 이전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정경두 장관)를 앞두고 이번 주 군위군 설득을 위한 나머지 지자체의 마지막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국방부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선정실무위원회(위원장 박재민 차관)는 지난 26일 국방부 청사에서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각 신청한 후보지에 대해 ‘선정 절차·기준 부합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군위군이 유치 신청한 단독후보지(우보)에 대해서는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이전부지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는 앞서 지난 1월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가 단독후보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음에도 군위군이 단독후보지 유치를 신청한 것은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공동후보지에 대해서는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유치 신청으로 선정기준을 충족하지만 의성군수만 유치를 신청해 현 시점에서 선정 절차를 충족하지 않아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선정실무위는 이처럼 두 후보지에 부적합 판단을 내리면서 다음달 3일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위원회 때까지 4개 자치단체 단체장이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 합의하도록 권고했다.

2시간가량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의성군은 군위군 설득을 위한 인센티브 중재안에 대한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고, 군위군은 우보 당위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제3의 후보지 물색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사업 무산과 재논의는 있을 수 없고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현 시점에서 제3의 후보지 물색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막판 대타협 가능성을 기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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