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선정위 나흘 앞두고 단독후보지 절대 고수 입장 발표

▲ 30일 오전 군위군이 발표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대한 입장문 첫 페이지.
▲ 30일 오전 군위군이 발표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에 대한 입장문 첫 페이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마지막 키(key)를 갖고 있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신청 불가를 공식화했다.

또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전제로 한 실무논의 불참을 결정한 것은 물론 지난달 30일 대구시에서 열린 실무진 회의에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사흘 앞으로 다가온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달 30일 ‘우보 단독후보지 선정하고, 인센티브는 의성이 다 가져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절대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가 단독·공동후보지 두 곳에 대한 부적합 판단을 내리면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신청을 위한 해당 지자체장의 합의 권고를 따를 생각이 없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위군은 그러면서 단독후보지가 반경 50㎞ 내 인구 수(353만 명)와 안개 일수(5일)가 공동후보지(169만 명, 58.8일)보다 압도적인 경쟁 우위에 있는 점을 들며 단독 후보지 우보가 새로운 대구공항의 적임지임을 주장했다.

군은 또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의성군을 향해 “이전부지는 우보 단독후보지로 선정하고 모든 인센티브를 가져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신청을 독려한 데 이어 이날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만 군위군수를 각각 만나 합의 도출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지사는 이날 “그동안 군위군수와 친한 사람을 최대한 연결해 해결을 시도했는데 도저히 설득이 안됐다. 답답하다. 대구시장에게 한 번 더 만날 것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이 도지사 차원에서의 합의도출이 실패했음을 알린 것이다.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국방부 주재로 열린 실무진 회의에는 의성군에서 중재안 수정안을 갖고 왔으나 군위군 부군수는 불참해 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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