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30일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 6개월 이내로 사형 집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쫓겨나더니 극우 포퓰리즘에서 살 길을 찾는 듯”이라며 “미쳤어. 완전히 거꾸로 가는군. 저러니 보수가 망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를 20여 년 전으로 되돌려 놓는다”며 “철학의 부재, 상상력의 빈곤. 이러니 수구 소리 듣는 것”이라고 썼다.

또한 “화성 8차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등 오심으로 인한 재심사건이 이슈가 되는 판에 타이밍도 참 못 맞춘다”며 “화성 8차 사건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이춘재가 살아라도 있었으니 누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에서도 사형 당한 후에 누명이 벗겨진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하게 흉악범 누명 쓰고 사형당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며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만든 법 때문에 죽은 사람 되살려낼 방안을 제시해라. 가령 ‘내가 실은 재림예수다’”고 비꼬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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