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재편...통일부장관에 이인영 ‘유력’

발행일 2020-07-01 16:47: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 장관에 전국대학생협의회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청와대가 유력 후보로 검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가정보원 원장 등도 연쇄 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등 주요 외교라인 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통일정책과 남북관계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인영 의원이 유력한 통일부 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고 검증 동의서에 서명을 받아 진행하는 청와대 인사 검증이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 의원이 문재인정부의 정책 기조를 잘 알고 있는 데다 특히 대북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후임으로 당초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문 특보 임명안이 철회되고 서 원장이 고사해 청와대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후임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국정원장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한다.

국방부 장관으로는 김유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기찬수 전 병무청장,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도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외교안보라인 인사 가능성에 대해 “참모들 중에서 누가 일부를 알았다고 해서 외부에 얘기하는 것 자체가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임 전 실장을 두고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까지 기용설이 보도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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