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가르침 따라 아들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결심

▲ (왼쪽부터)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승현 화성세탁기계 대표,김근영 명성프라임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 (왼쪽부터)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고승현 화성세탁기계 대표,김근영 명성프라임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명성프라임 김근영 대표와 그의 아들 화성세탁기계 고승현 대표가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며 이름을 올렸다.

대구에서 모자가 동시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시절 고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온 김 대표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근영 대표는 1962년 안동시 길안면 배방리에서 3남4녀 중 둘째로 태어난 이후 부친이 일찍 병환으로 고통받아 많은 동생들을 책임질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가 가족의 생계를 짊어져야 했던 것.

김 대표가 벌어온 재원은 모두 부친의 의료비와 동생들의 양육비 및 생활비로 쓰였다.

이후 틈틈이 부동산 개발업을 공부해 건축 개발업을 시작한 그는 오랜 기간 쌓아온 안목과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했다.

특히 어릴 적 고생했던 시절을 잊지 못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생들에게도 입학 등록금 전액을 건네는 등 선행을 베풀어 나갔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화성세탁기계 대표로 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는 고승현 대표도 어머니의 소식을 전해 듣고 나눔의 기쁨을 나누고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

김근영 대표는 “우리 모자의 나눔이 이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돼 더 행복한 대구를가 됐으면 한다”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주위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 지도층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1년에 2천만 원씩 5년간 기부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전국 2천3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대구는 모두 158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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