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의회 체육계 출신인 박태춘·이재도 의원과 칠곡 출신 김시환 의원이 도의회 기자실에서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관련 근본적인 체육계 폭력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 경북도의회 체육계 출신인 박태춘·이재도 의원과 칠곡 출신 김시환 의원이 도의회 기자실에서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관련 근본적인 체육계 폭력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경북도의회 체육계 출신인 박태춘·이재도 의원과 칠곡 출신 김시환 의원이 지난달 26일 사망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관련 근본적인 체육계 폭력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도의원은 지난 3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체육지도자와 닥터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교육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스포츠인권센터, 경북체육회, 경주시체육회는 고 최숙현 선수와 유족에게 먼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체육회, 경찰서 등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체육계의 일체의 폭력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천명하지만 형식적, 보여주기식 행정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의 미온적인 대처나 은폐 의혹을 산 클린스포츠센터 및 경북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감사 및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선수들을 폭력의 사각지대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안과 스포츠 자치분권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시·군단위 체육회, 시·군청, 해당 협회에서 징계권과 운영권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도의원은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과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의 비정상적 지도 관행을 뿌리뽑고 스포츠 현장에서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와 경북체육회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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