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미래 신성장 산업의 문을 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 사업추진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헴프 유출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마약류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는 대마 가운데 저마약성 품종을 대상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해 바이오 소재와 의료목적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약류로 인식되고 있는 대마의 예상치 못한 유출 위험이 있다.

경북도는 이에 대비해 지역 IT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헴프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특구에 참여하는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이력정보에 대한 장부를 가지고 상호간 교차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해 유출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특구사업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자동으로 통제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도 대마의 이력 관리와 유출방지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경북도는 헴프 종합관리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경우 데이터의 위·변조 방지, 거래 기록의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져 시장의 참여자간 거래비용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마약류인 대마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필수”라며 “경북도가 구축하는 시스템이 앞으로 국가표준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포스텍 산학협력단과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및 비즈모델 개발 ITRC 사업’ 을 진행하면서 국내 특허 19건을 출원하고 석박사급 인력 20명도 양성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필수기술로 일반시민들에게 재인식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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