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무너졌다. ‘아니면 말고’식 제안 의도 의심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 “법적 소송을 통해 군민의 억울함을 풀고, 군민의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군수는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인구 2만4천 명의 작고 보잘 것 없는 군위군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매진한지 어언 4년이 지났다”며 “노력한 결실을 보지도 못하고 지난 3일 우리는 대구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군민들이 성원한 우보 단독후보지는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했다.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공항 유치 경쟁에서 군위군은 그저 작은 지방자치단체로 무시당하기 일쑤였고, 우리가 상대하는 저들은 강했다”며 “때론 모멸감에 분개한 적도 있었으나 통합신공항을 건설해 우리 후손들에게는 다시는 이런 무시당함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삼켜왔다”고 술회했다.

또 “우리가 간절히 우보에 공항 유치에 나선 것은 군수 개인의 영달을 위함도, 지역이기주의도 아니다”며 “민항을 통해 대구·경북이 동반성장하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 군위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우보 단독후보지는 민항 활성화 기반인 대구시와의 거리는 물론 50㎞ 반경 내 인구수도 353만 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 명의 2배에 달한다”며 “비행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 일수가 5일로 공동후보지의 58.8일보다 무려 11배가 적다”고 공항 입지 우수성을 설명했다.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김영만 군위군수가 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대군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7년 주민투표 시 군민 과반이 찬성할 때 공항 유치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군민의 뜻에 따라 과반이 찬성하는 우보 단독후보지는 유치 신청하고,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공동후보지인 소보지역은 유치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안한 인센티브와 관련 “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중재(안)마저 그들의 권한이 아니라 용역과 설계를 통한 전문가의 영역임이 확인됐다”며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제안에서 그들의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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